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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마포구 신수동의 땅과 사람들, 그리고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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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1912년 신수동의 풍경



1912년의 신수동은 지금의 서울 한복판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농촌과 마을이 뒤섞인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450필지, 총 458,712㎡의 땅. 그 안에는 햇살 아래 반짝이던 논과 밭, 기와 지붕을 얹은 집터 그리고 제사를 지내던 분묘지와 사사지를 품고 있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눈을 감고 그 시절 한 조각 풍경을 상상해보세요. 평온한 들판 너머, 오래된 무덤이 고요히 서 있던 공간. 그리고 그 땅을 소유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논, 밭, 무덤까지… 땅이 말해주는 그 시절의 이야기



논은 17필지 61,388㎡, 밭은 157필지 210,999㎡.

곳곳에 펼쳐진 들녘은 생명력이 충만했겠죠.


논이 차지한 비중은 소수였지만, 밭이 훨씬 더 넉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수동 주민들은 곡물을 수확하며 일상을 이어갔고, 논보다 밭이 많았던 이유는 아마 건조한 토질과 작물 배치 방식의 선택이었을 겁니다.


무덤, 즉 분묘지는 9필지에 115,068㎡였고, 사사지는 단 한 필지 254㎡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기억과 의식이 이 땅 안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어요.





3. 마포구 신수동의 집과 사람들



264필지, 67,101㎡의 대지 위에 지어진 집들.

그 시대에도 집들은 빈약하지만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었겠죠.

가옥이 자리한 이 대지들은 그 자체로 사회와 공동체를 이루는 단위였습니다.





4. 성씨로 본 토지 분포…누가 이 동네 땅부자였을까?



김씨 85필지, 이씨 70, 조씨 37, 박씨 25, 정씨 24, 최씨 21, 장씨 17, 송씨 16, 유씨 13, 황씨 12, 남씨 10, 한씨 10.


김씨와 이씨가 압도적으로 많은 땅을 소유했고, 이어서 조·박·정·최·장씨 등이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로 땅을 모아 살아온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져요.





5. 사사지는 어디에 있었을까?



사사지는 딱 1필지·254㎡.

마을에서 특별한 의식을 올리던 공간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작지만 중요한, 공동체의 기억과 의식을 담은 신성한 땅이었겠죠.





6. 임야 속에 숨은 옛 지형과 생활상



임야는 2필지 3,900㎡.

현재는 도심 속 건물과 도로로 뒤덮였겠지만, 그 시절엔 나지막한 구릉과 숲터가 있었을 겁니다.


그 속에서 나무를 베거나 불을 지피고, 혹은 채집하고 농사를 위한 이삭을 모으기도 했겠죠.

자연과 일상이 함께 얽힌 삶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7. 서울 속 잊힌 국유지 이야기



국유지는 총 12필지.

당시 국가 또는 관리 기관이 직접 소유·관리하던 땅이 있었던 거예요.

이 땅들은 도로, 관청, 군사시설 등의 공공 목적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8. 성공사례: 신수동 발굴에서 드러난 역사



한 발굴조사 사례를 들려드릴게요.

서울문화유산 발굴조사에서, 신수동 일대에서 조선 시대 기와 조각과 함께 생활 유물이 출토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농경지 터에서는 토기 조각과 함께 밭 경작에 사용된 농기구 잔해가 발견되었고,

그 주변에서는 사당터로 추정되는 유구도 나왔어요.


이처럼 신수동의 땅은 단지 농지와 묘지였을 뿐 아니라,

삶과 죽음, 의식과 일상을 한데 담고 있던 기록이었습니다.





9. 문화유산 지표조사의 중요성과 오늘날의 의뢰 방법



지표조사란?

지하에 묻힌 유물은 없지만, 땅 표면이나 수면 아래에 남겨진 흔적을 조사하는 과정입니다.

논·밭·대지·임야 등 땅의 용도와 분포를 기록하고,

지형 변화나 조성 시기를 분석해 발굴 대상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지표조사 의뢰는 서울문화유산 발굴조사 기관에 요청하면 됩니다.

특히, 서울지역 문화유적 시굴조사, 표본조사, 지표조사를 원할 경우,

해시태그들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10. 왜 지금, 신수동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까?



우리는 과거의 기록을 통해 현재의 도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수동 땅의 기록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그 땅 위에는 농부의 땀, 집 주인의 꿈, 조상에 대한 경의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 땅 분포와 소유 구조를 통해 오늘의 도시계획과 문화재 조사의 필요성이 명확해집니다.


과거를 들여다보면, 오늘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보입니다.



글 출처는 서울문화유산 발굴조사 https://www.seoulheritage.or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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