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석촌동은 100년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 서울 HI
- 5월 14일
- 2분 분량
목차
지금의 석촌동은 100년 전 어떤 모습이었을까?
석촌동 논밭 풍경 - 삶을 담아낸 터전
집과 마을, 석촌동 사람들의 일상
석촌동을 감싼 산, 자연과의 조화
석촌동을 지배한 성씨들 - 땅에 남겨진 성씨의 흔적
빼앗긴 땅, 국유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1912년 석촌동을 바라보며 -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석촌동, 그 땅은 기억하고 있다』
지금의 석촌호수와 송리단길을 걷고 있는 당신.
100년 전 이곳이 어떤 풍경이었는지 상상해본 적 있나요?
지금은 현대적인 카페와 맛집이 즐비한 이곳 석촌동이지만, 그 시절에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어요.
지금부터 1912년의 송파구 석촌동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1912년 송파구 석촌동은 107필지, 총 529,675㎡의 넓은 면적이었어요.
지금의 석촌호수는 물론이고 주변의 화려한 상권들도 존재하지 않았죠.
대신 드넓은 밭과 논, 그리고 소박한 집들과 작은 산이 사람들의 일상을 채우고 있었어요.
석촌동 논밭 풍경 - 삶을 담아낸 터전
1912년 석촌동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던 건 바로 밭이었어요.
무려 529,675㎡ 전체 면적이 밭으로 사용됐던 이곳은 농사가 삶의 전부였던 사람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공간이었죠.
옥수수와 콩, 밀 같은 작물을 심으며 살아가던 사람들은 땀과 노력으로 땅을 일구었고, 그렇게 얻어진 수확은 그들에게 삶 그 자체였어요.
논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죠.
석촌동의 12필지, 82,397㎡의 논은 주로 벼농사에 쓰였어요.
가을이 되면 황금빛으로 물들던 논은 풍요로움의 상징이었고, 마을 사람들의 노동과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삶의 터전이었죠.
집과 마을, 석촌동 사람들의 일상
당시 석촌동에는 76필지, 54,882㎡ 정도의 대지가 있었어요.
지금처럼 빽빽한 아파트나 높은 빌딩 대신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한가롭게 자리하고 있었죠.
집마다 피어난 장독대,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 이웃 간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풍경은 지금과는 다른 따뜻한 정취를 자아냈어요.
이 마을에서 사람들은 농사일을 하고, 마당에서 가축을 키우며 소박하고 평화롭게 살아갔어요.
지금의 화려한 석촌동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지만, 그 소박한 모습 속에도 삶의 온기와 행복이 가득했죠.
석촌동을 감싼 산, 자연과의 조화
1912년 석촌동에는 15필지, 89,302㎡의 산이 있었습니다.
작지만 아늑한 이 산들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쉼터이자 놀이터였어요.
아이들은 산에서 뛰어놀고, 어른들은 나무와 약초를 채취하거나 땔감을 얻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갔죠.
지금의 도시화된 모습과는 다른, 자연이 품은 마을의 풍경은 상상만으로도 정겨워요.
석촌동을 지배한 성씨들 - 땅에 남겨진 성씨의 흔적
그 당시 석촌동은 여러 성씨들이 터를 잡고 살았어요.
특히 이씨 가문이 27필지로 가장 많은 땅을 차지했고, 그 뒤를 김씨가 25필지, 염씨가 15필지, 한씨가 12필지로 이어갔어요.
성씨마다 마을이 나뉘어져 있었고, 각자의 집성촌이 형성되면서 각 성씨는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이어나갔죠.
이러한 성씨들이 남긴 흔적들은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석촌동의 뿌리를 이루고 있어요.
빼앗긴 땅, 국유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석촌동의 역사는 평화로운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에요.
1912년, 이곳에는 30필지의 국유지와 44필지나 되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소유지가 있었어요.
일제강점기에 토지를 빼앗기고 고통받던 사람들의 아픈 역사가 이 땅 위에 선명히 기록되어 있죠.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차지했던 토지는 석촌동 전체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으며, 그로 인해 이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고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어요.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마을이 빼앗긴 땅 위에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남기게 된 것이죠.
1912년 석촌동을 바라보며 -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역사 속 석촌동을 걷다 보면 그 땅 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망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단순히 옛날의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 시대의 흔적이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떤 연결점을 갖는지 생각해보게 되죠.
우리는 석촌동의 현재 화려한 모습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땅 위에 묻힌 이야기와 기억들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오늘의 석촌호수를 산책하며 100년 전 이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잠시나마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들의 삶과 아픔을 기억하며 오늘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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