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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마포구 하중동, 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목차


  1. 서두 – 100년 전 마포의 풍경을 상상하다

  2. 1912년 하중동의 전체 규모와 면적

  3. 집과 대지의 분포, 당시의 생활상

  4. 밭과 농업 공간, 마포 사람들의 생계

  5. 하중동의 성씨와 토지 소유 구조

  6. 마을 공동체의 땅, 마을 소유지의 의미

  7. 오늘날 시선으로 본 하중동의 변화

  8. 결론 – 기록 속에 살아 있는 하중동 사람들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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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서울 마포구 하중동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오늘날의 마포는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도시적 공간이지만, 1912년의 하중동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땅의 면적과 필지 수, 그리고 누가 어떤 성씨로 살아가며 어떤 규모의 땅을 소유했는지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숫자 너머에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공동체의 풍경이 드러납니다.


1912년 기준, 하중동은 총 98필지, 28,978㎡의 면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기록을 따라가 보면 대지와 밭, 그리고 마을 소유지까지 구체적으로 나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낼 수 있습니다.





1912년 하중동의 전체 규모와 면적



하중동은 98필지로 나뉘어 있었고, 총 면적은 28,978㎡였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작은 마을 규모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밀집된 생활 단위였습니다. 단순히 ‘마포구 하중동’이라는 지명만으로는 알 수 없는 구체적 공간의 크기가 이렇게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집과 대지의 분포, 당시의 생활상



주거지로 쓰인 대지는 67필지, 21,814㎡였습니다. 이는 전체 면적의 약 75%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사람들이 살던 터전이었습니다. 즉, 하중동은 이미 1912년 당시에도 농촌과 주거지가 혼재된 전형적인 근교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67필지라는 숫자는 단순히 ‘집의 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단위의 생활 공간이 얼마나 모여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당시 하중동에는 적어도 수십 가구 이상의 주민이 모여 살았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밭과 농업 공간, 마포 사람들의 생계



하중동에는 31필지, 7,163㎡의 밭이 있었습니다. 밭의 면적은 대지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생활의 중요한 기반이었습니다.


7,163㎡라는 규모는 오늘날로 치면 약 2,100평 정도로, 당시 농가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주요 생계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밭에서 재배된 곡물과 채소는 주민들의 식생활을 책임졌을 뿐 아니라 일부는 시장으로 나가 거래되었을 가능성도 큽니다.


즉, 하중동은 단순한 주거지이자 동시에 농업 마을로서의 기능을 함께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중동의 성씨와 토지 소유 구조



1912년 기록에는 하중동에서 땅을 소유한 성씨들이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김씨가 22필지, 박씨가 11필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마을 내에서의 세력과 가문의 힘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김씨 집안이 하중동 내에서 가장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곧 이 가문이 마을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박씨 역시 11필지를 소유하며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성씨들이 땅을 나누어 가지고 있었을 것이며, 이는 하중동이라는 마을이 여러 가문들이 모여 이루어진 공동체였음을 말해줍니다.





마을 공동체의 땅, 마을 소유지의 의미



1912년 하중동에는 마을 소유의 땅이 1필지 있었습니다. 작은 규모이지만, 이 ‘마을 땅’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을 공동체가 소유한 땅은 공용 공간이나 공동체 행사, 혹은 주민들의 생활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가 공유한 자산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의 유대와 협력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시선으로 본 하중동의 변화



100년 전의 하중동과 지금의 마포구를 비교하면 놀라운 변화가 드러납니다. 그 당시 28,978㎡의 땅 위에 흙길과 초가집, 논밭이 펼쳐져 있었다면, 지금은 고층 아파트와 도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1912년의 기록을 보면, 단순히 땅의 분포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집니다.





결론 – 기록 속에 살아 있는 하중동 사람들의 삶



1912년 마포구 하중동은 총 98필지의 작은 마을이었지만, 그 안에는 수십 가구의 삶과 농업,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김씨와 박씨 등 주요 성씨들이 땅을 소유하고 살았으며, 대지는 생활의 터전, 밭은 생계의 기반, 그리고 마을 소유지는 공동체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오늘날 하중동은 서울의 중심지 중 하나로 크게 발전했지만, 100여 년 전의 기록은 여전히 사람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 문화유산 발굴 조사 https://www.seoulheritag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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