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당신이 알던 망원동은 논과 밭, 그리고 낯선 주인들의 땅이었다!
- 서울 HI
- 6월 11일
- 1분 분량
목차
평범한 동네 망원동의 숨겨진 비밀
1912년 망원동, 논밭과 산의 조화로운 풍경
김씨와 최씨, 땅의 주인은 누구였을까?
동양척식주식회사의 땅, 그들이 남긴 흔적
단 두 필지, 국유지의 비밀은 무엇일까?
망원동 땅에서 발견하는 역사의 발자취
망원동 옛 지도를 따라 걷는 시간 여행
땅속에 묻힌 이야기를 캐는 사람들
1912년, 당신이 알던 망원동은 논과 밭, 그리고 낯선 주인들의 땅이었다!
지금은 카페거리로, 핫플레이스로 알려진 마포구 망원동.
트렌디한 감성과 힙스터의 성지로 사랑받는 이곳이, 1912년에는 과연 어땠을까?

놀랍게도 지금의 세련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넓은 논과 밭이 펼쳐진 시골 풍경이었다.
그 당시 망원동은 304개의 필지, 총 1,268,937㎡ 면적으로 구성된 광활한 땅이었다.
그중 절반 이상인 179필지, 무려 919,068㎡가 밭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콩, 보리, 채소가 자라던 푸른 밭은 망원동 사람들의 삶 그 자체였다.
그 다음으로 많은 땅은 논이었다.
망원동 전체의 약 17%에 해당하는 70필지, 214,695㎡ 규모로 벼농사가 이루어졌다.
지금은 논밭의 흔적조차 찾기 어렵지만, 당시엔 황금빛 벼가 출렁이는 아름다운 논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작지만 중요한 임야도 있었다.
6필지의 숲은 총 52,856㎡로, 주민들에게 연료와 휴식을 제공하는 소중한 자연 공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마을의 풍경에 특별한 존재감을 더한 ‘잡종지’도 하나 있었다.
단 1필지였지만 57,087㎡의 넓은 면적을 차지했던 이 땅은 과연 어떤 용도로 쓰였을까?
1912년 망원동의 땅 주인들은 놀랍게도 우리가 흔히 아는 김씨, 최씨, 윤씨 같은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특히 김씨가 64개 필지를 소유하며 망원동 최대 지주로 자리 잡았다.
최씨는 41필지를 소유하며 그 뒤를 따랐고, 윤씨가 28필지, 이씨가 24필지로 명성을 떨쳤다.
흥미로운 건, 송씨, 임씨, 조씨 같은 다른 성씨들도 적지 않은 땅을 소유하며 이 지역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갔다는 점이다.
이들이 소유한 땅들은 논밭, 대지, 임야 등으로 다양했고, 마을의 주요 경제활동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 당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불안을 안겨준 이름이 있었다.
바로 ‘동양척식주식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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