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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 전태일 분신 54주년, 11월 13일을 기억하는 이유
역사속 오늘 · 11월 13일 NOVEMBER 13 · 歷史 속 오늘 전태일이불꽃이 된 날 1970년 11월 13일, 스물두 살 청년이 평화시장 앞에서 외쳤다"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년 11월 13일 오후 1시, 서울 평화시장 앞. 스물두 살의 재단사 전태일이 온몸에 불을 붙였다. 그의 손에는 근로기준법 책이 들려 있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그는 이튿날 새벽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나이 스물두 살. 그가 일하던 평화시장의 시다들은 하루 14시간을 일했다. 먼지투성이 다락방에서, 햇빛 한 줄기 없는 곳에서. 법은 있었다 — 그러나 지켜지지 않았다. 같은 날 1918년, 만주에서는 무오 독립선언서가 발표됐다. 3·1 운동보다 4개월 앞선, 최초의 독립선언이었다. 목숨을 걸고 쓴 글이었다. 52년의 간격이 있지만, 11월 13일은 몸으로 역사를 쓴 사람들의 날이다. ① "우리는 기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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