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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끌려갔고 깃발은 완성되었다" — 10월 15일, 상징을 둘러싼 1,289년의 역사
역사속 오늘 · 10월 15일 왕은 끌려갔고,깃발은 완성되었다 660년 10월 15일, 백제 의자왕이 당나라 배에 실려 조국을 떠났습니다. 정확히 1,289년 뒤 같은 날인 1949년 10월 15일, 대한민국은 태극기의 제작법을 확정했습니다. 나라의 상징을 빼앗긴 날과 되찾은 날이 한 날짜 위에서 마주 봅니다. 양력 10월 15일 · 660년 기준 음력 9월 3일 · 오늘의 한자 旗(깃발 기) 나라가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은 무엇을 가장 먼저 잃었을까요? 땅도, 성도 아닌 '상징'이었습니다. 660년 10월 15일, 백제의 왕과 왕족, 신하와 백성 수천 명이 당나라 장수 소정방의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넜습니다. 왕이 사라진 나라에는 곧 당나라의 다섯 도독부가 들어섰죠. 그런데 역사는 묘한 우연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1,289년 뒤 같은 날, 대한민국 정부는 태극기 국기제작법을 확정하며 지금 우리가 아는 태극기의 형태를 완성합니다. 그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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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한 새벽" — 을미사변과 백강전투, 10월 8일에 무너진 것들
역사속 오늘 · 10월 8일 지키지 못한 날,지키려 한 사람들 663년 10월 8일, 백강 하구에서 백제 부흥의 마지막 함대가 불탔습니다. 1,232년 뒤 같은 날 새벽, 경복궁 가장 깊은 곳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됐습니다(을미사변). 그러나 이 날짜에는 백성을 지키려던 대동법 확대(1651)와 분단을 막으려던 좌우합작 7원칙(1946)도 새겨져 있습니다. 무너진 방어선과, 그럼에도 무언가를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하루입니다. 양력 10월 8일 · 1895년 기준 음력 8월 20일 · 오늘의 한자 守(지킬 수) 한 나라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장소'는 어디일까요? 궁궐, 그중에서도 왕과 왕비가 잠드는 침전일 겁니다. 그런데 1895년 10월 8일 새벽, 그 가장 깊은 곳이 뚫렸습니다.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가 지휘하는 낭인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이 일어난 것이죠. 그런데 이 날짜의 비극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1,232년 전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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